[남양주/별내] 요쇼쿠야 리나 - 경양식 돈까스

일전에 집 근처 일식돈까스집인 우애돈카츠에 대해서도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만.. 최근에 우애돈카츠는 이런저런 이유로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경양식집이 새로 생겼다 하여 방문해 봅니다.

위치는 아래 링크 참고하시구요. 주차는 안될거 같네요. 애초에 이 동네가 음식점들 앞에 많아야 한두대 댈까 말까한 동네라 주변 이면도로에 주차할 자신 없으시면 차몰고 가는건 그리 권장하진 않습니다. 이쪽은 늘 이면도로도 차로 꽉 차있거든요.

https://naver.me/F4tnf8yq

네이버 지도

근데;; 이름좀 쉽게 하시지 -_-;; 요쇼쿠야 리나, 대충 경양식집 리나를 일본어로 표현하신 것 같은데요. 간판에도 일어로 적어두시고, 뭐 사장님이 어디 일본 요리학교 출신이고 그래서 인것 같긴 합니다만.

음식점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지인들한테 괜찮았다고 추천을 하며서 ..

"동네에 경양식집 괜찮은곳 생겼어~"

"이름이 뭐야?"

"요쇼쿠야 리나라고 .."

"응.. 뭐? 뭔 리나??"

한국사람들이 요쇼쿠야가 뭔 소린지 알겠냐고요 ㅋㅋ 

주방은 오픈주방인데 테이블 위치와는 단차가 차이가 커서 조리과정이나 그런게 보이는 구조는 아닙니다. 일본 요리학교 출신인걸 안 이유가 상단에 졸업장 같은걸 두셨네요.

뭔가 요리에 대해서 배운사람이 조리한다는... 그런거겠죠 ㅎㅎ

실내는 대충 이런 분위기 입니다 2인용 테이블이 3개 정도 4인용 테이블이 1개 있고 보통 다찌석? 이라 하나요 카운터석? 바테이블? ㅎㅎ 여튼, 다양한 구성이 있지만 2인 이상이 마주보며 앉을 4인석은 1개라는점,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나름 양식집 느낌으로 미리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나이프와 포크, 수저는 정갈하니 종이옷을 입고 대기중입니다.

메뉴는 대충 이렇습니다. 설명이 많아서 뭔가 많아보이지만 실제 판매하는 음식은 돈카츠, 볼로네제 스파게티, 양송이 스프고, 메인메뉴 기준으론 결국 돈카츠 or 블로네제 스파게티 2가지만 파는 집인겁니다.

돈카츠 구성은 제주산 돼지 등심, 안심 2종류 부위로 구성된 돈카츠인거구요 .. 고기 수급에 따라서 등심만으로 구성될수도 있다고 하네요. 양이 부족하신 분들은 등심만 추가해서 주문 가능하십니다.

양송이 스프는 기본으로 제공해주는데 추가로 더 먹고프면 1500원!

저는 돈카츠에 등심 추가 , 와이프와 초딩 아들은 그냥 돈카츠를 주문했습니다.

최근에는 가능하면 일본제품은 사지 않는 편입니다만, NO JAPAN 영향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과거에 일본에서 생활 하면서 그리 좋은 감정을 가지지 못할 여러 일들이 있었던지라, 옛날 같이 일본제품이 무조건 좋아서 쓸만한 그런 시절도 아니다보니 굳이 일본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

뭔가 일본 요리학교를 나온분이 한다 하시고 .. 약간 과거 일본에 살던 곳 주변의 경양식집과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하는 와중에!

냉장고에 붙은 이 ㅋㅋㅋ 포스터가 눈에 들어와 버린거죠 ㅋ 그래서 시켜봅니다. 기린 이치방!

이런 깜찍한? 잔에 주십니다 ㅋㅋ 맥주가 작은 병인데도 2잔이 나올정도로 깜찍해요 ㅎ

개인적인 바람으론 돈까쓰 먹을땐 맥주가 댕기는 편인데 일본 맥주 말고 국산 맥주도 좀 구비해주셨으면 합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역시나 마셔보곤 굳이~~ ㅎㅎㅎ 요즘 국산 맥주도 맛난데 ㅎㅎ

양송이 스프가 먼제 제공됩니다. 우선.. 딱 한입 먹으면..

"어... 양송이 스프네..음.. 양송이 스프야.."

보통 뷔페나 그런데서 먹을수 있는 그런 양송이 스프는 아닙니다. 일단 우리가 뷔페같은데서 양송이스프를 접하게 되고 그걸 그릇에 풀때는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 .. 맛이 있지요 .. 강렬한 크림의 맛! ㅎㅎ 누군가가 말하는 그 오*기 스프의 맛!

버터나 크림의 묵직한 맛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버섯의 향? 기타 뭔지모르지만 육수고 채수고 기본적으로 베이스로 쓴 무언가의 조금 다채로운 맛이 있었던것 같습니...다만.. 그래봐야 스프죠 ㅋㅋ 

결국 뷔페같은데서 파는 스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스프지만 식전 스프로 가볍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주문한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등심 60g을 추가했습니다. 기본 돈카츠를 시키셨으면 보이는 안심중 한덩어리 정도는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스는 바닥에 사악 깔려 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와 밥이 제공되구요.. 

먼저 안심을 소스를 찍어 먹어 봅니다. 소스는 기본적으로 시판소스와는 전혀 다르구요 약간 레드와인 아니면 발사믹을 사용한 듯한 산미가 있는 소스였습니다.

일반 시판 소스들 대비 걸쭉함은 덜하고 단맛도 많이 절제된 느낌이었구요. 

이건 등심입니다.

전체적으로 고기의 질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메뉴판에 미오글로빈 성분의 붉은 색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다는건 이 육즙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기 때문이겠죠.. 최근 돈까스집들 가보면 이런 안내를 자주 볼수 있는것 같긴 한데요 ..

고기의 질, 익힘 정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 이 고기의 간이 처음에는 약간 슴슴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니었습니다. 소스 와의 조합을 생각 해봐도 그렇고 그냥 고기 자체의 간을 놓고봐도 정말 적당하게 잘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이게 우*돈까스같은 체인점들의 경우.. 저녁으로 먹고나면 밤새 물이 엄청 맥히거든요.. 자기 직전까지 물을 엄청 마셔대다가 다음날 아침되면 얼굴이고 손이고 엄청 부을 정도인데 .. 먹을땐 입에 촥! 붙을진 몰라도 아무래도 염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상대적으로 주변 다른 돈까스들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살짝 있는편이지만 음식의 퀄리티등을 놓고 볼때는 충분하다고 생각 되구요 ..

일단 저희 가족은 ㅋㅋ 돈까스는 한동안 이집으로 갑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