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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산채 : 네이버

방문자리뷰 3,076 · 블로그리뷰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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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씨사이드리조트에 루지를 타러 가서 루지를 타고 11시가 다돼가서 밥을 먹고 집으로 갈지 집 근처 동네에서 밥을 먹을지를 고민하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멀리 나왔는데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가자라고..
언제나 그렇듯 무계획으로 주변 식당을 검색하다가 찾은 집입니다.


와이프가 솥밥도 좋아하고 한정식이나 이천쌀밥집들 같이 이런저런 반찬과 같이 솥밥을 먹는걸 좋아하는 편인 데다 허영만의 티비프로??에도 나온 집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방문했습니다.


영업 시작이 9시 30분부터라고 하는데 11시가 좀 안 되는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20대 남짓 주차 가능한 주차장은 거의 다 차서 주차를 못할 뻔했고 5분만 늦었어도 웨이팅 걸릴 뻔했다는;;


유명한 맛집이구나 하고 살짝 기대를 하기 시작합니다.

잠시 빈자리 테이블 정리를 하는동안 간판 사진을 찍지 않은 것 같아서 나가서 찍었는데...

이때부터 약간 쌔~~ 한 기분을 느낍니다.

저 간판의 '약초, 효소'라는 글귀 때문인데요, 요즘은 잘 없지만 과거에도 한참 효소가 만병통치약인 양 방송이나 이런저런 곳에 나오면서 효소를 활용한 음식점들이 꽤나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만, 그런 곳들의 특징이 그게 건강한 맛 일진 잘 모르겠으나 보편적으로 맛있는 편에 속하는 음식들은 아니었다는 기억 때문입니다.

역시나 유명한 집인지 이런저런 TV에 출연한거, 유명인들 방문한 사인, 사진 그런 게 주르륵 걸려 있고요

이렇게 솥밥을 만들어 주는 기계가 있습니다. 요즘은 솥밥 하는 곳들은 다 이런류 기계로 후다다닥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때 한참 많이 생기던 한식뷔페들에서도 솥밥을 제공하곤 했으니까요.

허영만 님의 사인도 있고요 ㅎㅎ 여기서도 약간 쌔함을 느낍니다.

끼니를 때웠는지 약밥상을 받았는지..


전 약은 약으로 밥은 제발 밥으로 먹고 싶은 부류의 사람입니다만 ㅠㅠ

대충 실내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실제로도 몇백 년 된 고택을 리모델링해서 사용 중이라고 벽에 써져있습니다. 근데 오래된 한옥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바닥이 기울어져 있어서 ㅎㅎ 심리적으로 조금 불편하긴 했으나, 이건 건축물 상태에 예민한 제 경우에 한정한 거니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니 많은 장독대가 있네요, 여기에 된장 간장 각종 효소 같은 것들을 숙성(?)시키고 있는 것이겠지요.

수저통에도 저를 불안하게 하는 약초라는 단어가 수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메뉴는 대충 이렇습니다. 저희는 산채솥밥 2인분과 아들을 위해 떡갈비와 공깃밥을 시켰습니다. 일단 알고 가셔야 하는 부분은 산채 솥밥의 경우엔 수량 한정입니다. 저희는 운 좋게 거의 막차를 타서 솥밥 주문에 성공했습니다만, 저희 뒤에 오신 분들은 전부 품절돼서 산채비빔밥으로 드셨습니다.


문제는 산채 솥밥이 엄청나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겠네요.. 거의 30분 가까이 걸려서 나왔는데, 보통은 반찬이나 그런 거라도 먼저 좀 내다 주실 법도 한데 솥밥이 나오기 전까진 물만 달랑 가져다주셔서, 배고픈 상태로 갔는데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솥밥을 시킨 후에 착석하신 옆 테이블의 경우 산채비빔밥에 감자전에 막걸리까지 드시고 자리를 떠나기까지도 저희 솥밥은 함흥차사였지요, 휴일이라 손님이 많아서 이날만 그랬던 건진 모르겠는데 배가 고프시고 빨리 먹고 싶으시면 솥밥 말고 산채비빔밥을 가시던가 솥밥을 기다리실 거면 산채전이나 감자전 같은 사이드 메뉴를 먼저 달라하셔서 먼저 먹고 계시기를 권장합니다.


저희는 아들이 떡갈비를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전을 더 시키면 음식이 남을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근 30분을 기다려서 음식이 나왔습니다. 약초에 효소들로 무쳐서 뭔가 다를진 모르겠으나 반찬의 구성은 흔히 동네 백반집에서도 많이 볼법한 것들입니다. 가짓수도 그리 많다고 하기엔 ㅎㅎ

기본적으로 솥밥이냐 산야채비빔밥이냐 할 거 없이 이 그릇에 담긴 기본 채소는 동일한 것 같고요 솥밥은 말 그대로 솥에 밥을 해서 주는 거고 산야채비빔밥은 공깃밥을 주는 차이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몸에 좋은 대단한 약초인지는 모르겠으나, 솥밥이면 14000원이고 그냥 비빔밥이면 12000원인데 구성이 그리 풍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보통 동네에서 비슷한 가격에 비빔밥을 시켜도 이거보단 다양한 종류와 양의 채소들이 들어있고 하다못해 계란 후라이라도 하나 얹어 있을 건데요

그저, 약초니까 비싸겠거니... 합니다
약초니까...

이래 나온 솥밥은 국룰이 있지요 밥은 퍼내고 물을 부어놓는 ..근데 조금 께름칙한 것은 저 국자가 멜라닌? 소재? 뭐 그런 거 아니던가요.. 워낙 저런 재질의 식기에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던지라 뜨거운 솥밥을 푸는데 아직도 저런 국자를 쓴다는 게 조금 신경이 쓰였습니다. 나무나 스텐재질을 썻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무해한 재질의 것이라 해도 손님 입장으론..

자~ 이제부터 전체적으로 평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희 가족 입맛에는 전혀 안 맞는 집이었습니다. 이 된장국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보편적으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된장국의 맛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특이한 맛이 납니다. 여기도 어떤 효소나 특이한 젓갈 같은걸 쓴 건진 모르겠으나 젓갈이나 비린 것을 못 먹는 제 입에는 희미한 젓갈 국의 느낌을 받아서 한입 먹고 손도 못 댔습니다.


반찬들의 경우에도 보통 나물 같은 것들은 참기름이나 약간의 간장, 된장 같은 걸로 버무리거나 할 텐데 이곳은 간판에 약초와 효소를 적어둔 것 같이 효소들을 써서 그런지 어떤 나물 무침은 생각지도 않은 시큼함이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반찬의 형태에서 오는 예상 가능한 맛의 범주를 벗어나서 특이한 경험을 하게 해 줬습니다.


그게 제 경우에는 선호하지 않는 방향의 맛이어서 매우 당황스러웠고요..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이라 이 집의 음식이 나쁘다? 맛없다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분명 어딘가엔 이런 맛을 좋아하고 건강하다거나 약이됫다거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조금 기다리니 떡갈비가 나왔습니다. 일단 떡갈비에 대해선 맛을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안 그래도 솥밥이 너무 오래 걸려서 예민해진 상황에서 솥밥이랑 같이 가져온 떡갈비를 안 주고 그냥 가져가시길래..


"저기 떡갈비 주고 가셔야죠~"


하니 ..


"이거 다른 테이블 거예요.."


라며 가져갑니다..
그러면서 가져다준 테이블은 저희보다 거의 20분 이상 늦게 앉은 다른 테이블이었고 저희 떡갈비는 그 뒤에 나온 걸 가져다주시는데.. 상식적으로 상황이 이해가 안 되더군요. 여기서 또 한 번 마음을 상합니다.


직원분의 실수일 수도 있고. 손님이 많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 생각 하지만, 솔직히 기분은 좀 좋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주문 전에 솥밥 얼마나 걸리냐 물으니 금방 나온 데서 주문한 건데 30분 가까이 걸리는 것도 맘이 좀 상해 있는 상태였는데 말이죠.


떡갈비의 맛은 .. 역시 떡갈비 양념도 보통 생각하는 양념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만, 그나마 좀 달짝지근하니.. 좀 다른 형태의 특이한 떡갈비다 하고 먹을만합니다. 다만 보이기엔 불향이 좀 날것 같이 보이지만 불향은 전혀 안 나고 후라이팬에 구워 나온듯한 느낌이었는데.. 구워진 상태를 보면 마치 숯불에 구운 것 같은 형태란 말이죠?


참 이 집 음식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김치부터 시작해서 나물이나 기타 반찬들 중 콩자반을 제외한 모든 반찬이 제 입에는 너무나 맞지 않는 희한한 맛들이라 제 입에는 정말 불호였습니다.

불호인 반찬들에 실망하고 그냥 비빔밥이나 후딱 먹자 하고 비볐는데..

비빔장.. 너마저.. 특이한 것이었더냐.. 털썩..

정말 떡갈비 몇 조각과 함께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배는 고프니 입에 우겨넣고 물 부어 둔 솥의 숭늉을 퍼다가 급히 입가심을 하고 말았습니다.

총평

이 집은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 가족에겐 극한의 불호를 안겨준 음식점이고, 저희는 다시는 방문할 생각이 없습니다. 서비스 응대야 유명하고 바쁜 집이니 그렇다 치지만 전체적으로 이 돈을 내고 먹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평소에 조금 일반적인 맛의 범주를 벗어나더라도 몸에 좋은 음식의 범주로 수용하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드시는 부류의 분들이라면 매우 좋아하며 드실 수 있을 것 같지만..


초등학생 입맛이거나 어느 정도 예상한 맛의 범주를 넘어서면 힘들어하시는 경우에는 이 집은 권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들 주의하실 점이요 이 집 흰밥이 없습니다. 제가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맛의 공격을 받아 정줄을 놓았던 지라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산야채비빔밥에 나오거나 따로 시키면 나오는 공깃밥이 흰밥이 아니라 무슨 쑥을 쓴 건지 여하튼 약초를 넣어서 지은 밥입니다.


이 공깃밥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라 보는데요, 제 경우에 밥은 그래도 밥의 향이 좀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들어간 약초 때문에 밥의 향?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희한한 밥이라 평소 흰밥을 좋아하는 저희 아들은 한입 먹어보고는 못먹겠다고... 거의 반은 남긴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밥의 색 자체도 쑥떡보다는 조금 옅은 녹색이고 흰밥이 아닌 잡곡밥이라 하더라도 곡물자체의 특유의 향이라는게 있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게 약초로 다 덮어져 버리니 씹는 식감은 밥을 씹는것 같은데 느껴지는 향은 쑥이나 다른 씁쓸한 약초들의 향이 올라오니 뭔가 입과 뇌가 따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조차도 .. 약이고 몸에 좋으면 그만이랄수 있는 분들은 좋아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은 합니다.


저희가 공깃밥을 시킬때는 묻지 않았는데 주변 테이블에 아이를 대리고 온집에서 공기밥을 시키면 직원분들도 물어보더라고요 본인들 밥 흰밥 아니고 애들이 보통 잘 안 먹는다 흰밥 말고 잡곡밥 같은 거 잘 먹는 아이냐.. 아니면 못 먹을 거다.. 이런 말들을 하더라고요..


아들이 남긴 밥이 아까워서 한입 먹어보고는.. 밥 또한 제 취향이 아니어서.. GG 쳤습니다.


진짜 제가 음식점 관련해서 쓴 글들 중 가장 심하게 혹평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나쁘다가 아니라 저한테 그만큼 안 맞았을 뿐입니다. 씁쓰름하거나 시거나(식초의 신맛과는 좀 다른..) .. 좀 복잡한 숙성된 향이나 맛도 즐기는 분이시라면야, 저는 식객은 못 되는 편식쟁이에 초등학생 입맛이라 ㅠㅠ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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