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노트북에 외장 모니터를 연결해서 쓰던 책상에 데스크탑을 새로 구성해서 놓으려는데다 남는 모니터 암도 하나 있고 .. 노트북에 쓰던 외장 모니터가 거의 5년 가까이 사용한 FHD의 24인치 LCD 모니터라.. 그냥 노트북을 빼고 FHD 모니터 한대만 연결을 하면 어쨌든 노트북 화면 + FHD 모니터의 듀얼 모니터이다가 .. 24인치 FHD모니터 한대만 남게 되니 작업효율이 매우 안 좋아질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습니다!
그리하여..
기왕 새로 사는 거 60hz 만 써오던 눈에 미안한 마음도 억지로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끄집어내서.. 32인치 급의 165hz의 고주사율 모니터에 전부터 궁금했던 커브드라고 하는 놈을 경험해보자는 심산으로.. 질렀습니다. 이래저래 컴터 조립하고 책상 정리하고 모니터 암 새로 배치하고 하느라 지친 와중이라.. 매우 짧은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대충 이런 박스에 제가 극혐 하는 스티로폼;;; 완충재에 이쁘장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모니터 본채와 스탠드, 어뎁터 그리고 HDMI, DP, 파워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보통 중소기업 제품들의 경우 HDMI나 DP케이블 둘 중 하나만 들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둘 다 넣어준 건 좋네요..
큼지막~~한 어뎁터가 들어 있구요 .. 개인적으로 전원부 일체형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대기업 제품들도 32인치 급에서는 대체로 어뎁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기업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어뎁터 크기가 좀 더 작은 경우야 있겠지만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지 애초에 어뎁터가 존재하면.. 어차피 거추장스러운 건 매한가지 겠지요..
그리고 전원부가 일체형이면 그만큼 모니터 자체의 무게가 무거워지거나 전면에서 보이는 건 아니어도 뒷면이 많이 돌출되는 형태로 구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존에 쓰던 24인치 모니터와 듀얼로 구성했습니다. 일단 커브드 모니터는 처음 사용해보는 거긴 한데 듀얼로 구성하다 보니 완전 전면에 놓고 쓰는 건 아니라서.. 몰입도가 더 좋네 마네 하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확실히 165hz의 고주사율 모니터라 마우스 커서 움직임이나 윈도 창 움직임 자체가 꽤나 부드럽다는 점이랑 문서 볼 때 스크롤 시에 잔상이 덜해서 눈이 덜 피곤한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커브드 모니터다 보니 전체적으로 화면이 곡선이라 모니터 암 장착을 위한 베사홀 쪽이 조금 걱정스럽긴 했습니다만 사진과 같이 실제 나사 체결부를 좀 더 돌출시켜놓은 상태입니다. 단 베사홀의 중앙부가 살짝 나사 체결부의 돌출부랑 비슷한 높이인지 좀 더 나와 있는지 몰라도 베사홀에 나사 체결 시 모니터 암이 모니터의 뒷 판을 약간 미는듯한 장력이 느껴져서 조금 불안 한 감은 있었습니다만..
애초에 플라스틱 부분에 나사가 체결되는 게 아니라 실제 체결부는 안쪽에 금속 재질로 존재하기 때문에 억지로 끝까지 강제로 체결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무리하게 체결하진 않았습니다.
무결점으로 구입한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불량화소 없는 양품을 받았고요..
사양은 위와 같습니다만.. DP 1.2 를 쓰면 165hz 가능하고 HDMI 는 144 까지라 전 DP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모니터가 HDMI를 사용하고 그래픽 카드에 HDMI 1개 DP 1개라 이래저래 DP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지요..
VA 패널이라 살짝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VA 패널이라 문제를 겪은 건 거의 20년전 이야기인 것 같네요.. 나름 장점도 많은 패널이긴 해서 TN 패널이야 대부분이 감당 못할 수준의 물건인 경우가 많지만 .. 확실히 VA 패널이 IPS에 비해서 주변부의 선명도는 조금 포기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이게 커브드 모니터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 Non-Glare 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초에 주변부만 보고 사는 건 아니라서 ..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단 100% SRGB라서 색감이나 그런 건 무난하게 쓸만 하구요 ..
다만 제가 주로 쓰는 LG 의 4K 모니터는 10Bit 컬러인데 이놈은 8Bit 인 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크기와 가격 QHD인 거 생각하면 이 정도면 무난하지 않나 싶습니다. HDR은;; 잘 모르겠네요 -_-; 애초에 이거 .. 메뉴 같은 거 들어가는 버튼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ㅎㅎ
사용한 모니터 암이 쿠팡에서 할인받아서 15000원에 구입한 진짜 저가형 모니터 암인데도 처짐 없이 충분히 거치될 정도의 무게입니다. 6.2kg 이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쿠팡 사용기를 보면 저 조도시에 빛샘에 의한 괴랄한 상황의 사용기를 보긴 했습니다만.. LCD 백라이트 방식의 모니터들은 정말 고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존재하는 종특이라 .. 크게 신경 안 쓰고 쓰고 있습니다.
대체로 그런 소소한걸 따질거 같으면 고가제품을 사야 한다 주의여서 더 그럴진 모르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