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시간 조금만 지나도 웨이팅이 걸린단 글을 보고 .. 11시 30분 오픈에 맞춰 출발 했는데도.. 마지막 테이블에 겨우 앉았네요 .. 테이블 자체가 3~4개 정도 뿐이라 웨이팅은 기본적으로 걸린다고 보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소룡포를 워낙 좋아하는 지라 .. 딘타이펑도 종종 가곤 했는데 대만음식 전문답게 소룡포도 있길래 3개씩 나오는걸 3판 주문했구요 ..
이전에 딘타이펑에서도 매번 시켜 먹었던 파이구딴판(파이구볶음밥)과 딴딴미엔(탄탄면), 꿍빠오찌딩(궁보지딩, 궁보계정)을 시켰습니다. 초등학생 한명에 성인 둘이 먹기에 좀 많이 시킨감은 있지만 ㅎㅎ 웨이팅이 늘 있어서 그런지 추가주문이 불가하다 하니 남으면 싸갈 작정으로 넉넉하게 시켜봅니다.
시원한 자스민차가 담겨진 물통이 제공되고..앞접시와 .. 이집은 기본 반찬으로 무와 양배추로 만든 피클을 제공하네요. 약간 치킨무보다는 좀 덜 달고 덜 신 촛물에 절여진 무와 양배추입니다. 나름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은 충실히 해줬습니다.
탄탄면
우선 탄탄면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약간 걸쭉~한 국물에 대만식 탄탄면의 특징이라 해야할진 몰라도 땅콩버터맛이 강하게 나는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과거 대만출장에서 자주 먹었던 탄탄면과 매우 흡사한 맛이라 옛날 생각이 났네요. 면도 적당한 굵기에 국물을 제대로 머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룡포
다음으론 제가 애정해 마지 않는 소룡포가 나왔습니다. 3판을 주문했으니 총 9개가 나왔지요.. 전체적으로 육즙도 훌륭했고 크기도 적당하고 좋았는데.. 조금 고기를 너무 많이 다져서 고기의 씹는 맛은 거의 느낄수 없는 점은 조금 아쉽긴 했네요. 근데 이건 대만서 막어본 소룡포들도 새우가 들어간거야 작은 새우 한마리씩 들어가 있다거나 하지만 고기 베이스의 소룡포는 상대적으로 많이 조사(?)진 경우가 많았으니 그러려니 해봅니다.
한가지 또 아쉬운점은 .. 바쁘셔서 그런거야 이해를 하지만 .. 간장과 생강 ( 두번째 사진 )을 같이 주질 않으셔서 몇번을 직원을 불러 말을 하고서야 가져다 준 점은 좀 아쉽군요.. 바뻐서 저희 테이블만 그랬다면야 이해 하겠는데 저희와 같이 소룡포가 제공된 다른 테이블도 "이거 뭐랑 찍어 먹나요? 그냥 먹는건가요?" 라던가 .. "간장 안주시나요?" 라는 말을 몇번을 하고 나서야 .. 이걸 받는걸 보면 .. 다음에 이집에 가면 소룡포 받자마자 "간장주세요!!" 라고 강력히 말해볼까 합니다.
파이구 볶음밥
세번째로 나온 파이구 볶음밥입니다. 딘타이펑의 경우 올려진 고기튀김에 간이 좀더 있고 볶음밥 자체의 간은 매우 심심한 편이 었는데요.. 이집은 밥 자체도 간이 쌘건 아니지만 적당한 간에 잘 볶아진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중식 볶음밥 같은거에선 잘 느끼지 못할 특유의 향이 약하게 있는데 뭔진 모르겠네요.. 생소한 향에 거부감이 심하신 분들은 불호이실수 있겠으나 보편적으로 보자면 크게 문제되진 않을것 같습니다.
볶음밥과는 계란국이 제공 되구요.. 맛은 무난합니다 ^^ 그냥 계란국이에요 ..
궁보계정
마지막으로 나온 꿍빠오찌딩 입니다.. 달달하고 아주 약~~~간 매콤한 소스에 닭고기와 채소, 견과류를 볶아서 나온 음식이고 밥반찬으로 최고입니다.. 너무 어려서 조금의 매움도 허용하지 않는 유아가 아닌이상 대체로 다 좋아할 것 같은 맛이구요. 배가 불러서 이놈은 포장해와서 집에서 밥반찬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총평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었구요.. 꽤 유명한지 배달주문도 엄청 많고 .. 그렇습니다. 다음번엔 오픈시간 10분 전쯤 도착하게 맞춰서 가볼까 합니다. 재방문의사 너무너무 많구요.. 집 근처에 있으면 자주 배달해 먹을것 같긴 한데 멀어서 아쉽군요
단점을 몇가지 말하자면 ..
웨이팅이 있다는거랑.. 배달주문이 많아서 홀에 음식이 나오기 까지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테이블도 몇개 없는데 배달음식 만드느라 홀음식이 나오는데도 시간이 걸리니 홀 회전률이 좋진 않다는 거겠죠.. 그말은 웨이팅 시간이 꽤 길다는거고 .. 매장 자체가 큰게 아니라서 매장 내에서 대기가 가능한것도 아니고 .. 매장 밖은 그냥 인도라 .. 딱히 편히 앉아서 대기할만한 공간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가능하면 오픈시간이나 식사시간은 피해서 가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또! .. 진짜 이건 개인적으로 좀... 불편이라거나 그런것 보다 좀 짜증이 나는게 .. 얼마나 짜증이 나냐면.. 진짜 여기 주인장 먹고 있는 손님들 스트레스 줘서 빨리 먹고 나가게 해서 회전률을 높히려는 빅픽쳐인가 싶을정도로!! 짜증납니다.
그 출입문에 달아놓은 종이있어요 .. 손님 들어오는거 알기위해서 .. 달아놓은것 같은데 .. 그 종의 소리가 매우 크고 신경을 건드립니다. 사람 들락거릴때마다 흠칫 흠칫 놀라고 귀아프고 .. 아무래도 대부분의 직원이 주방쪽에서 음식만들고 배달포장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안쪽에 들어가 있으니 .. 손님 오고가는걸 알기 힘들어서 달아 놓은것 같긴 한데 .. 차라리 전자 벨 형태의 것으로 놓고 안쪽 공간에서만 크게 들리게도 가능할것 같은데 말이죠 .,. 문도 크고 무거워서 쌔게 닫히는 편인데 거기다가 엄청 시끄러운 종을 달아놓으니 .. 문이 열리고 닫힐때마다 어휴.. 음식 맛은 좋은데 저 식당의 공간 자체는 저 종 하나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편했습니다.